[CEO&뉴스] 이동걸 産銀 회장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불투명…아시아나 나빠지면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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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강점은 CIB…4~5년에 걸쳐 차근차근 경영개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파업이라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경영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경우 개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24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 본업에 충실하면서 4~5년에 걸쳐 차근차근 경영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두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과거 구조조정을 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며 "돈을 벌어야 금융정책을 펼 수 있어 국내외 지점을 다니면서 금융인으로의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변수가 많아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위험관리가 잘된 상태에서 수익이 많을수록 좋다"며 "이에 못지않게 정책적인 신규거래처 발굴 등을 통해  경제적인 성과 뿐 아니라 영업기반도 다져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산업은행의 강점에 대해 상업투자은행(CIB, Commercial Investment Bank)을 들었다.

그는 "산업은행은 인베스트뱅킹을 풀로 하는 유일한 은행"이라며 "(기업)고객에게 대출만 해 주는 게 아니라 자본시장상품을 매칭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활발하게 진행하는 만큼 일년이 되면 상당히 많은 성과를 만들 것"이라면서 "대출로 시작해 CIB로 연결하고 상장까지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경영개선에 대해서도 "금융은 원샷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4~5년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파업에 대해 "조선업이 작년 금년 흑자 조금 나왔다고 안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아직 파업이 안됐기 때문에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파업이란 불상사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사태에 대해서도 "재무개선약정과 자구계획 협약(MOU)을 맺었기 때문에 현재상태에서 개입하는 것을 월권"이라면서도 "잠재적으로 급격히 나빠질 경우 바로 들어가기 위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답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경영정상화 협약에 대해서는 "GM의 10년 경영정상화 계획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 시간을 벌었다"며 "이를 통해 GM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 전체가 좋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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