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용망에 블록체인 첫 적용···보안성·속도↑
KT, 상용망에 블록체인 첫 적용···보안성·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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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까지 초당 10만 트랙잭션 구현 계획···인터넷 접속 동시에 본인 인증도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선보였다. 기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강점을 결합해 속도는 높이고 보안성은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KT는 24일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검증·암호화해 블록 단위의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는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나다.

블록체인은 크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퍼블릭과 참여자를 제한하는 프라이빗으로 나뉜다.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속도와 용량이 낮아 사업화에는 부적합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공개 데이터 관리로 인해 투명성이 낮으며 소규모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퍼블릭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은 초당 거래량(TPS)이 3건에 불과하고, 이더리움은 13건, 리플은 1500건 수준이다.

하지만 KT는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방식을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성능'과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KT는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서영일 블록체인센터장은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 TPS로 올해 말까지는 1만 TPS까지 구현 가능하다"며 "기존의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으로 검증 가능한 병렬 방식을 사용하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KT 네트워크와 결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1만 TPS의 경우 은행에서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고,  10만 TP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증권사 등에서 상용 가능한 수준이다.

KT 블록체인 성능. (사진=KT)
KT 블록체인 성능. (사진=KT)

이날 KT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해, IP가 아닌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고유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를 네트워크 단에서부터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IP 인터넷에서의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DDos(분산서비스공격)와 같은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 블록체인 적용 산업들. (사진=KT)
KT 블록체인 적용 산업들. (사진=KT)

KT는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지역 화폐와 전자투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비를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음성적 유통 등을 근절해 자원의 선순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김포시와 KT엠하우스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들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향후 유무선 인프라,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그리고 5대 플랫폼 사업 영역(미디어, 에너지, 금융,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로밍, 인공지능과도 접목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 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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