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1년 남짓 이어져온 SK증권 매각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돌입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SK증권의 인수 주체인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J&W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의결했다.
이 안건이 증선위를 통과함에 따라 대주주 변경 심사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만 거치면 마무리된다.
SK증권 매각 작업은 지난해 6월 SK㈜가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전량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에 따라 지주사인 SK는 보유한 SK증권의 지분 10% 전량을 처분하는 작업에 나섰다. SK는 2015년 8월 SK C&C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SK증권의 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7월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608억원에 처분하는 본계약까지 체결한 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준비했지만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분 매각 계획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승인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SK는 SK증권의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 SK는 J&W파트너스와 5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뒤 4월30일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신청을 접수했다. 김신 SK증권 사장 등 일부 임원진이 J&W파트너스가 조성할 펀드에 재무적투자자(LP)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J&W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이후 5년간 기존 SK증권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하고 브랜드로 현재 사명을 당분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J&W파트너스에 매각이 완료되면 SK증권은 26년 만에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