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위성호 신한은행장, 超격차 리딩뱅크 첫발
[CEO&뉴스] 위성호 신한은행장, 超격차 리딩뱅크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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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초(超)격차 리딩뱅크를 달성하자" 지난 4월초 '2018년 창립기념식'에서 나온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말이다. 1년전 위 행장이 취임사에서 "국내에서는 경쟁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 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이루겠다"고 강조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6년까지 9년간 리딩금융그룹을, 신한은행은 8년간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맹추격에 리딩그룹 타이틀을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같은해 3월 취임한 위 행장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리딩그룹 굳히기에 돌입한 KB금융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실적에서 국민은행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4대 시중은행 분기순이익 중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신한은행은 6005억원의 실적을 달성, 1위인 하나은행(6319억원) 바로 뒤에 위치했다. 

간극을 좁히려는 위 행장의 전방위적 행보가 빠른속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103년간 이어져온 우리은행의 서울시금고 운영 독점권을 깬 것도 그의 노력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위 행장은 동남아 출장 중 급히 귀국해 서울시금고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는 프레젠테이션(PT) 현장에 직접 참석한 후 다시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때문에 금융권에선 시금고를 둘러싼 역대급 베팅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위 행장의 통 큰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 측은 "2007년부터 인천시금고를 담당하며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데다,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진행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리딩뱅크 경쟁의 화두가 '디지털 역량 강화'라는 것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 대비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미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직을 맡던 당시부터 'IT 친화형 CEO'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위 행장은 신한은행장이 된 후 작년 6월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9월에는 AI(인공지능)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디지털 관련 부서 조직개편을 통해 AI, 블록체인, 오픈이노베이션, 디지털 얼라이언스, 페이먼트, 엠폴리오 등 6대 랩(Lab)을 신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6개 모바일 플랫폼을 압축한 통합 앱 '쏠(SOL)'이 위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했다. 지난 3월 기준 쏠은 38만명의 신규고객을 모집했다. 기존 앱인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에서 쏠로 전환한 고객까지 합치면 총 가입자수가 무려 421만명에 달한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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