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국전력이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와 534만달러 규모의 배전망 건설 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갑순 한전 아주사업처장과 우 윈 카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장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미얀마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단위 전기공급사업에 대한 입찰 평가지원과 시공감리 수행, 미얀마의 배전 설계기준과 기자재 표준 규격을 제정하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은 착수 후 4년간 수행될 예정이다.
미얀마는 전 국민의 70%가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송배전 전력손실율도 약 17% 정도(한국 3.6%)로 낙후됐다. 2010년 이후 1인당 전기사용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 2001년부터 ‘미얀마 송변전분야 기술용역 사업’을 수행하는 등 미얀마에서 5건의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다.
김갑순 한전 아주사업처장은 "설계기준과 기자재 규격이 제정되면 미얀마의 국가표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국내 기자재 제조사들의 미얀마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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