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날] 식품업계, 환경보호 앞장서 '꿩먹고 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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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CJ제일제당, 친환경 포장재 사용 늘려
스타벅스-오비맥주, 임직원·소비자 참여 캠페인 확대 
5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환경부 주최로 열린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운데)와 장학영 롯데칠성음료 생산본부장(오른쪽)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표창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5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환경부 주최로 열린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운데)와 장학영 롯데칠성음료 생산본부장(오른쪽)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표창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오염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발 맞춰 식품업체들도 제품 포장을 친환경 방식으로 바꾸고 환경보호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롯데칠성음료는 환경부가 주최한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 환경보호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환경 친화적 포장재로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아이시스 8.0, 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등을 담은 페트병에 상표(라벨)를 붙일 때 물에 잘 녹는 수(水)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한다. 이 접착제를 쓰면 라벨을 떼어낼 때 페트병에 남는 잔여물이 거의 없어 재활용 공정이 수월해진다. 캔과 페트병도 무게를 줄여 포장 폐기물 발생량이 적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업계 1위 기업으로 친환경 접착제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올해부터 형광 페트병을 무색으로 교체하고 수분리성 접착제 라벨, 절취선 라벨 등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는다. CJ제일제당은 쓰레기가 과다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한 품질을 보장하면서 포장재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브라우니믹스, 호떡믹스 등 간식용 프리믹스 4종은 종이박스 규격을 최적화해 포장재 부피를 25~30% 줄였다. 햇반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용기 구조를 바꿨다. 내구성을 강화하면서도 내부 빈공간을 최소화한 덕분에 용기 두께가 첫 출시 때보다 30%가량 얇아졌다. 

일회용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선물세트용 부직포 장바구니는 다회용 에코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퍼를 붙였다. 밀가루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밀껍질도 온라인 마트 배송용 완충재 제작에 활용하는 등 친환경 원료 사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열린 머그컵 나눔 행사에 참여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오른쪽 세 번째),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시민들에게 머그컵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열린 머그컵 나눔 행사에 참여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오른쪽 세 번째),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시민들에게 머그컵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평소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매월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정하고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회용컵 없는 날 제조음료 포함 1만원 이상을 개인 다회용컵이나 매장 머그컵으로 주문하면 선착순으로 친환경 꽃화분 키트(KIT)를 준다. 키트는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종로점 앞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머그컵 나눔 행사를 열었다. 그 밖에 일회용컵 수거함 설치, 전자영수증 참여 확대 이벤트 등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연중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오비맥주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는 지난 3월 환경보전을 주제로 한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농업·물 보급·자원 순환·기후 변화 등 4개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뼈대다. 

AB인베브는 오는 2025년까지 공급계약을 한 모든 농민들에게 설비나 기술을 지원하고, 세계 모든 물 부족 지역에서 물 공급, 수질 개선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모든 생산 제품에 쓰이는 용기와 포장재 재활용률을 100%로 높인다. 전력은 모두 재생 에너지로 충당해 탄소발자국(상품 생산·유통·소비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25% 절감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도 글로벌 본사 비전에 발맞춰 환경보호활동에 힘을 쏟는다. 지난 3일 오비맥주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환경재단과 함께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지속해온 '카스 희망의 숲'은 몽골 사막화로 인한 환경 난민들을 돕고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기업으로,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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