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올리브마켓' 열어 간편 식문화 제안
CJ제일제당 '올리브마켓' 열어 간편 식문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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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시장 키우려 플래그십스토어 기획…박보검 한정판·증강현실 자판기 눈길 
올리브마켓 내 '올리브 그로서리' 매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지하 1층 올리브마켓 내 '올리브 그로서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자동판매기(벤딩머신)에서 박보검 얼굴이 새겨진 햇반컵반을 사서 바로 드실 수 있고요. 전문 셰프(요리연구가)가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HMR)을 모티브로 개발한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켜서 증강현실도 체험해보세요." 

CJ제일제당은 6월1일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을 앞세운 플래그십스토어 '올리브마켓'을 선보인다. 개점을 하루 앞둔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지하 1층 올리브마켓을 31일 찾았다.

CJ제일제당은 올리브마켓을 통해 HMR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요깃거리가 아니라, 훌륭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올리브마켓 내 '올리브 델리'에선 CJ제일제당 HMR 제품을 주제로 제철 식재료를 더해 셰프 10명이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 비비고 닭한마리 죽, 차돌 양지 곰탕, 생선 쌈밥 정식 등 아침·점심·저녁 각각 다른 메뉴를 만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2개월마다 새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리브마켓 내 HMR 레스토랑 '올리브 델리' 중식 메뉴인 '문어랑 해초랑 비빔밥'. (사진=박지민 기자)
올리브마켓 내 HMR 레스토랑 '올리브 델리' 중식 메뉴인 '문어랑 해초랑 비빔밥'. (사진=박지민 기자)

중식 메뉴 가운데 하나인 '문어랑 해초랑 비빔밥'을 맛봤다. 고급스러운 식기에 정갈하게 담은 모양새에 눈길이 쏠린다. 비빔 양념장은 자연발효 식초로 새콤한 맛을 내 입맛을 돋웠다. 해초와 문어에서 느껴지는 오독오독하고 쫄깃한 식감도 일품이다. 이 메뉴는 지난해 골프대회 '더 씨제이컵(THE CJ CUP)'에서 먼저 선보여 참가자들 사이에 인기를 모았다.

CJ제일제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HMR 벤딩머신도 눈길을 끌었다. 터치스크린으로 햇반컵반, 고메, 햇반 가운데 원하는 제품을 골라 바로 먹을 수 있다. 햇반컵반 광고 모델인 배우 박보검 사진을 새긴 한정판도 준비됐다. 이 한정판은 벤딩머신에서만 살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HMR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메뉴별 추가 토핑을 제안하는 셀프 토핑바도 운영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리브마켓은 소비자 요구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안테나숍 구실도 한다"며 "향후 올리브마켓과 CJ온마트 소비자 구매 행태, 트렌드전략팀 빅테이터를 통해 수집된 동향 자료를 종합 분석해 미래 트렌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 그로서리 큐레이션 매대에 마련된 조리법(레시피)카드. 조리법뿐만 아니라 필요한 식재료도 적혀있어 고민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올리브 그로서리 큐레이션 매대에 마련된 조리법(레시피)카드. 조리법뿐만 아니라 필요한 식재료도 적혀있어 고민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올리브마켓 오른쪽 '올리브 그로서리'에선 식재료와 기획 상품을 살 수 있다. HMR를 팔 뿐 아니라, 식문화 상품을 제안하는 셈이다.

큐레이션 존에는 소비자 편의에 맞춘 매대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리 솜씨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각 소비층에 적합한 상품들을 따로 구성해 진열한 것이다. 매대에는 추천 조리법(레시피)과 필요한 식재료가 적힌 카드가 마련돼 있다. 쇼핑에 대한 고민을 줄여주려는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벤트 팝업존에서는 매달 새로운 이벤트와 신제품, 협업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 HMR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수입해온 조리도구와 편의용품을 계절과 콘셉트에 맞게 제안할 예정이다.

올리브마켓 내 테이블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니 'CJ HMR 월드'가 증강현실(AR)로 나타났다. 각 아이콘을 클릭하면 HMR 브랜드 스토리를 보거나 CJ온마트로 접속할 수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올리브마켓 내 테이블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니 'CJ HMR 월드'가 증강현실(AR)로 나타났다. 각 아이콘을 클릭하면 HMR 브랜드 스토리를 보거나 CJ온마트로 접속할 수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CJ제일제당은 손님들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올리브마켓에 여러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했다. 증강현실(AR)을 적용한 'CJ HMR 월드'가 대표적인 예. 올리브마켓 내 고메 상온 HMR나 테이블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CJ HMR 월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HMR 브랜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CJ온마트로 접속해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올리브마켓 개점을 시작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HMR 브랜드를 중심으로 남다른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 맞춤형 매대 운영, 기획 상품 제안 등에 집중한다는 게 뻐대다. 오는 6월13일에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올리브마켓 2호점을 열어 더 많은 소비자에게 HMR 식문화를 알린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올리브마켓 가상현실 플래그십스토어' 개발에도 나선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상무)은 "올리브마켓은 HMR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 공간"이라며 "그동안 가정간편식은 대체식 개념이 강했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정식에 대한 종합 솔루션(해결책)을 제안하는 미래 지향적 HMR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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