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5월 채권시장, 한미 기준금리 우려 등으로 약세"
채권 전문가 "5월 채권시장, 한미 기준금리 우려 등으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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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5월 시장이 국제유가 상승세와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20일 채권 보유 및 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1.0(전월 80.0)으로 채권시장 심리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개선됐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와 내수경제 회복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74.0으로 전월(64.8) 대비 9.2p 상승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 압박과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내수시장 부진 등이 금리 인상 부담으로 작용해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외금리 역전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5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는 74.0(전월 81.3)으로 전월 대비 7.3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요금 동결과 축산물 가격 하락 등의 일시적 요인들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5월 물가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 

환율 BMSI는 123.0으로, 전월(81.3)보다 41.7p 상승,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외환시장 개입 내역공개로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가 기대되면서, 5월 국내 환율 전망은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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