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신용보고서①]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4월 통화신용보고서①] 한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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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아…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우려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통화신용 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통화신용 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않아 연 1.50%인 현재 기준금리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한은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성장 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그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소비자물가 외에 근원물가, 기대인플레이션, 국제유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각종 보조 물가지표, 국내총생산(GDP)갭 및 고용·제조업의 유휴생산능력 지표 움직임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장기화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의 누적이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유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설비투자가 개선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비 역시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 따라 '201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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