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1분기 영업익 1조1078억
LG전자, 3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1분기 영업익 1조107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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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E사업본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MC 12분기 연속 적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TV와 생활가전이 이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둘이 합쳐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다. 반면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부터 1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20.2%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다.

이번에도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가 LG전자 실적을 이끌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5531억원, 5773억원을 거뒀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 고화질(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HE사업본부가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선(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585억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LG G7 ThinQ'의 출시가 2분기로 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사업구조를 지속해서 개선해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전장(VC)사업본부는 매출액 8400억원, 영업손실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기업 간 거래(B2B)사업본부는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9% 늘었다.

생활가전 시장은 에어컨, 냉장고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LG전자는 보고있다.

H&A사업본부는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TV 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HE사업본부는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며 판매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LG G7 ThinQ'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원가경쟁력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또 최근 가동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철저한 사후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부품의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VC사업본부는 LG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안정성을 지속 높이는 한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한다. 이에 B2B사업본부는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LG ThinQ)'를 적용한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인공지능 분야 선도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사업의 한 축인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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