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배달'로 불황 넘는다
외식업계, '배달'로 불황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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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바나 매장 테이블에 밀키트 배달 서비스 설명이 적힌 종이 매트가 놓여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빙수·생과일주스·베트남쌀국수까지 도입, 소비자 편리하고 가맹점 매출 증가 효과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외식업계에 배달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안방 손님을 공략해 매출을 늘리려는 셈법이다. 빙수, 주스는 물론이고 외식 메뉴를 소비자가 직접 해먹을 수 있도록 재료를 배달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4일 외식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빙수 전문점 프랜차이즈 설빙은 지난 2일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데다, 가맹점주들까지 배달 서비스 도입을 요구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설빙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직영점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 결과, 손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60% 많았다. 배달 서비스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다.

설빙은 전국 가맹점주를 상대로 배달 서비스 설명회를 열어 동의를 구한 뒤 전국 도입을 결정했다. 설빙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확대하고 잠재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가맹점주와 상생 차원에서 3개월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50%를 보태고 판촉물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메인은 지난 2015년 직영점 중심으로 시작한 배달 서비스를 전국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있다. (사진=포메인)

생과일주스 전문 쥬씨도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쥬씨는 지난달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배달앱 요기요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쥬씨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쥬씨는 직영점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 시작했으며, 단계적으로 전국 가맹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쌀국수 전문 포메인은 2015년 직영점에서 시작했던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포메인은 '위해상품차단시스템'을 도입한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유통된 식자재만 사용한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배달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포메인은 쌀국수를 배달하는 동안 면발이 부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면과 육수를 따로 포장하도록 했다. 또 데친 면과 불린 면 가운데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다. 포메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쌀국수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 매장을 늘리는 중이다. 배달에 적합한 포장 방법을 직접 개발한다. 소비자들이 맛은 물론 서비스도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남부 가정식 프랜차이즈 샤이바나는 '바나고(BANAGO)' 서비스를 통해 매장에서 파는 메뉴를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를 배달해준다. 배달 가능한 메뉴는 '빅보이 칠리 스파게티', '루이지에나 더티라이스', '오리지널 마카로니&치즈' 3종이다.

샤이바나 밀키트는 반조리된 재료를 담아 요리가 능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간단하게 집에서 미국 남부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함께 들어있는 요리법을 따라하면 어렵지 않다. 바나고 앱을 통해 주문하면 매장에서 사먹는 것보다 1400~2900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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