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올해 국내 조선업 매출 위축·영업실적 악화 이어갈 것"
한신평 "올해 국내 조선업 매출 위축·영업실적 악화 이어갈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서울파이낸스 DB

대형사, 유상증자로 유동성 대체능력 제고 관측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올해도 국내 조선업계의 매출 위축과 영업실적 악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은 한신평 연구위원은 7일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들어 뚜렷한 수주 회복세에도 매출의 추가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중저 선가 수주분의 매출 반영,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선가 하락 지속에 강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 원화 강세 등 요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역시 매출 축소 지속에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고 강재 가격 상승, 원화 강세 등 원가 요인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계 합리화와 제품 표준화 등으로 원가구조가 과거보다 개선됐으나 추가 비용 절감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생산능력 축소 등으로 경쟁 강도는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주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중국과 기술격차 축소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단기 차입금 비중이 높지만, 유상증자 이후 유동성 대처능력을 제고될 것으로 관측됐다.

안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그룹 3개 회사는 올해 추가 자산 매각으로 1조2000억원,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을 각각 확보할 예정이나 연말 기준 순차입금 감소는 마이너스(-) 영업 현금흐름 가능성을 고려 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1조원의 유동성과 2조원 이상의 미사용 거래신용 한도 보유로 단기 유동성에 원활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24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고정비와 해양 미청구공사 부담, 마이너스(-) 영업 현금흐름 수준이 재무여력의 변수가 될 것이나 5월 1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