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2009년 한국거래소 사퇴 배경에 대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로비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사퇴하라고 온갖 압력을 받았다"며 "지금와서 보니 결국 이 전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10억원 이상 갖다바친 로비 때문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 2008년 3월 20일 이 전 회장과 경쟁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2008년 5월 검찰에서 횡령 배임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3개월간 수사 끝에 혐의없음으로 수사종결 됐다.
이 사장은 "이후 감사원, 금융감독원을 동원해 수차례 감사와 조사를 받았다"며 "이 전 회장이 떨어지고 제가 이사장으로 선임된 괘씸죄"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한국거래소가 2009년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해 10월 이사장에서 사퇴했다.
한편, 이팔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거액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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