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그룹 수뇌부와 동남아 현장경영 나서
최태원 회장, 그룹 수뇌부와 동남아 현장경영 나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베트남 등 신흥국 성장방안 모색

▲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남아시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최 회장은 22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SK 경영진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 동남아 신흥국들은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데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K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 경영진은 동남아 신흥국들이 국가 주도 발전전략을 발판으로 매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성장을 해온 만큼 앞으로 동남아 신흥국 정부와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신흥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지난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합작공장 설립으로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 중이다. 2009년부터는 베트남 15-1광구의 유전 개발로 하루 6만1400 BOE(원유환산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 경영진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해 나갈 지역본부(RHO, Regional Head Office) 설립방안도 논의했다. 동남아 RHO는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한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아울러, SK 경영진은 이날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도 참석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관심 있게 지켜본 후 SK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SK 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하는 방안과 앞으로 세부 실행과제 등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15년 부산에 이어 최근에는 대구 일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력과 비결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