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근감소증'연구소 세워 고령층 영양사업 진출
매일유업, '근감소증'연구소 세워 고령층 영양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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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매일유업 MIC(Maeil Innovation Center)연구소 전경. (사진 =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전문 R&D 조직 꾸려 관련 제품 개발 추진…치료보다 예방 주력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매일유업은 고령층 영양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근감소증(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저출산이 심화되고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발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영양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 영양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고령층의 주요 질환으로 주목받는 사코페니아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었다.

사코페니아는 팔과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근육이란 뜻의 사코(sarco)와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사코페니아 연구소는 관련 질환에 대한 학술연구와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사코페니아는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보다 예방에 중심을 뒀다. 매일유업 영양식연구센터에서 영유아식과 환자식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김용기 센터장이 연구소장을 맡았다. 모유 연구 및 분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정지아 소장도 합류했다.

사코페니아는 노화로 인한 근육세포 및 신체활동 저하, 영양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다. 신체 근육은 30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0세에는 30%, 80세에는 약 50%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량이 매년 손실되어 정상 기준치보다 낮아지고, 사코페니아가 발병하면 손의 악력이나 보행속도가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낙상과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으로 사코페니아를 지목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적절한 운동과 꾸준한 영양섭취를 통한 예방이 필수다.

사코페니아 예방을 위해서는 몸무게 1kg당 하루 1~1.2g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근육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류신은 체내에서 생성이 안 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고령층은 단백질 흡수 비율이 떨어지므로 류신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매일유업은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 평창군보건의료원과 함께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부터 18개월간 건강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87명의 노인들에게 류신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유도한 결과, 낙상·노쇠·사망예측 등을 포괄하는 노인의 신체기능지수(SPPB)가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용기 매일유업 사코페니아 연구소장은 "사코페니아는 우리 몸 신체 전반을 구성하는 근력과 연관되므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나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무서운 질환"이라며 "사코페니아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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