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3만여 명 감소…조선·섬유↓ 반도체·기계↑
올 상반기 3만여 명 감소…조선·섬유↓ 반도체·기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조선업 여전히 칼바람…기계·전자산업 성장세 지속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올해 상반기 조선업종은 수주 부족에 따른 건조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2만9000명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업종 역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기계·전자 업종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일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8개 수출 제조업과 건설·금융보험 등 모두 총 10개 업종에 대한 '2018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치는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우선 조선업의 경우 국제 물동량 증가, 선박공급 과잉의 전반적 해소 등으로 시황이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수주 부족에 따른 건조량 감소가 이어져 올 상반기 고용이 지난해 동기(13만9000명)보다 20.8%(2만9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업도 미국·중국·중동 등에서 섬유제품 수요 감소와 자동화 설비 증가에 따라서 작년 상반기(18만7000명)보다 2.6%(5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융보험·철강·디스플레이·자동차·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보험은 국내 경제 회복세 둔화로 인해 성장 폭이 제한하면서 지난해 동기(77만7000명)보다 1.4%(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시황 부진으로 지난해 상반기(11만4000명)보다 고용이 0.1%(1000명) 줄어들고, 디스플레이는 생산 회복세가 둔화해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000명)보다 0.9%(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는 내수 정체로 지난해 상반기(40만 명)보다 0.1%(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고, 건설은 작년 같은 기간(193만3000명)보다 0.3%(5000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반도체·기계·전자 업종은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시설 투자 확대로 상반기 고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000명)보다 6.5%(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는 미국·중국의 수요 확대로 지난해(74만9000명)보다 1.9%(1만4000명) 증가하고, 전자는 IT(정보기술) 산업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고용이 지난해(69만8000명)보다 1.7%(1만2000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조선업종의 경우 수주가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고용이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