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방문판매, 열 마트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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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쿠르트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왼쪽)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주문할 수 있다. 풀무원생활건강에서 운영하는 방문판매 어플리케이션 '자담터'에서는 설 선물세트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사진 = 각 사 어플리케이션 캡처)

야쿠르트 아줌마 맹활약…풀무원 로하스 '자담터' 효과 톡톡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식품업계에서 방문판매 채널이 뜨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대중화되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방문판매 채널을 통해 먹거리를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24일 식품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야쿠르트는 방문판매 채널인 '야쿠르트 아줌마'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약 90%에 이른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는 1만3000명. 야쿠르트 아줌마 1명당 관리하는 고정 소비자는 평균 160여명이다.

식품업계에 HMR 바람이 불면서,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HMR 브랜드인 '잇츠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잇츠온 제품은 신선도를 유지하고 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100%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판매한다.

잇츠온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앱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주문을 접수한 뒤,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로 배송한다. 야쿠르트 아줌마와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유제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취급하는 제품도 다양해졌다. 국·탕·찌개나 반찬류를 비롯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키트(Kit), 핫도그, 호빵, 김치 등을 배달해준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세심한 서비스 제공은 어려워졌다"면서도, "야쿠르트 아줌마는 배달뿐만 아니라 제품을 추천해주는 등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풀무원생활건강도 방문판매 브랜드 '풀무원 로하스'를 앞세워 모바일·온라인 쇼핑몰 '자담터'를 열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 로하스에서는 방문판매 사원을 '헬스 어드바이저'라고 부른다. 이들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자담터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헬스 어드바이저와 상담할 수 있는 '그린톡'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 채팅으로 제품 문의 등을 할 수 있다.

풀무원 로하스의 강점은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한다는 데 있다. 신선식품을 비롯해 HMR, 양념·소스는 물론이고 설 선물세트까지 판매한다. 주방용품이나 헬스·뷰티, 애완용품 등도 있다. '건강생활'을 지향하는 업체답게 먹거리부터 주거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생활 전반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취지다.

풀무원 관계자는 "방문판매 온라인몰 자담터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방문판매 사원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서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문판매의 이점과 모바일의 편리함이 더해지면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의 방문판매 매출액은 2016년 기준 1039억2100만원으로, 2015년 1008억4400만원보다 3%가량 늘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이면서 매출 성장세에는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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