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유상증자, 캠코 대규모 실권 '위기가중'
현대카드 유상증자, 캠코 대규모 실권 '위기가중'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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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재경부 유권해석 회답없어 100억만 참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현대카드 유상증자에 100억원만 참여키로 결정함에 따라 현대카드의 유동성 대책은 큰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졌다. 캠코는 당초 742억원을 참여할 예정이었다.

현대카드는 지난 12일 현대차, 기아차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캠코 등이 3천7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27일 현대카드는 3천100억원만 증자키로 했다.

지난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유상증자와 관련, 캠코측은 재경부에 유상증자 참여여부를 문의한 결과 이날까지 회신이 오지 않아 증자참여가 불투명했었다.

증자 참여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캠코는 경영관리위원회의를 통해 100억원만 참여키로 했다.

캠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카드 증자 여부를 재경부에 문의했으나 아직까지 답신이 오지 않아 증자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27일 또 다른 캠코 관계자는 재경부 문의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으며, 최종 결론은 100억원만 참여하고, 오늘 오후 5시까지 증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실권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기업의 재벌 지원 논란과 관련, 이 캠코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차원에서 지원한 것일 뿐 재벌 지원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재경부가 캠코의 현대카드 증자 참여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데는 정부의 재벌기업 이라는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 캠코의 이번 현대카드 유상증자 참여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현대카드 유상증자 발표시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했다는 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 참여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되는 등 비난이 거셌으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했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26일 이와관련 하루가 남은 만큼 캠코가 실권을 낼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며 실권주 처리와 관련, 현재로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었다.

실권주 처리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우려,실권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카드가 오는 8월까지 약 8천억원 가량의 만기 카드채 상환을 앞두고 있어 캠코의 증자참여 포기로 발생될 실권으로 현대카드의 유동성 위기설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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