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광동제약 '광동우황청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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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제약이 과거 선보인 광동우황청심원 홍보 포스터. (사진=광동제약)

<동의보감> 기반 '한방 과학화' 결실…만병통치약 아닌 일반의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1974년 첫 선을 보인 광동우황청심원은 광동제약을 대표하는 약품으로 40년 넘게 사랑을 받아왔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발매 초기 우황청심원은 고혈압·중풍 치료제나 혼절했을 때 쓰는 응급약으로 쓰였다. 최근엔 적응증과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뇌졸중과 고혈압 같은 순환계 질환은 물론 시험·면접을 앞두고 불안감과 두근거림이 심할 때 우황청심원을 찾는다.

광동우황청심원 처방의 뿌리는 <동의보감> '우황청심원(元)'이다. 이는 중국 '우황청심환(丸)'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정리한 것으로 약효에 대한 명성이 해외에까지 자자했다.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 풍 항목에 수록된 뒤 궁궐을 비롯한 각양 각층에서 널리 사용됐다. 특히, 조선 왕실에서 친교를 위해 중국에 선물로 보낼 정도로 귀하게 여기던 약품이었다.

선조들은 중풍으로 졸도해 사람과 사물을 식별하지 못하고, 입과 눈이 돌아가는 등 팔다리·손·발이 자유롭지 못할 때 우황청심원을 사용했다. 우황청심원을 구성하는 생약 제제는 사향과 우황을 비롯해 30여종에 달했다. 사향노루의 향낭(향 주머니)을 말려서 만드는 사향과 소 쓸개에 병이 생겨서 뭉쳐진 우황은 진품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귀한 약재로 꼽혔다.

▲ 광동우황청심원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우리 민족의 소중한 명방인 우황청심원을 '한방 과학화'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최수부 회장은 밤낮 없는 연구와 수차례 효능 실험에 돌입했다. 그 결과 1973년 12월27일 우황청심원 제조 허가를 취득, 이듬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거북표 원방우황청심원을 출시하게 됐다.

광동제약은 1990년 효소 처리에 의한 우황청심원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듬해에는 마시는 우황청심원 현탁액에 대한 품목 허가를 따내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우황청심원 현탁액은 환 형태로 제조됐던 우황청심원의 약효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성인 기준 1회 복용량의 액체로 만든 제품이다. 이로써 원방 우황청심원에서부터 현탁액에 이르기까지, 광동우황청심원은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1991년 미국과 일본에 수출되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베트남 수출에 나섰다.

우황청심원은 '기사회생의 영약'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광동제약 측은 우황청심원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약사한테 복용 가능 여부와 적정 복용량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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