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가시화…연내 2.6조 개시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가시화…연내 2.6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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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위원회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조성…민간자금 유치 인센티브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정부가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창업과 성장을 돕는다. 올해는 1차적으로 2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 과제의 세부 조성방안과 운영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만들고, 이 펀드와 연계한 2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을 밝혔다. 혁신모험펀드는 올해 2조6000억원, 2019년 3조7000억원, 2020년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총 10조원 중에서 공공부문 출자 규모는 재정투입, 정책금융기관 출자 등 3조7000억원이다. 나머진 민간의 몫으로 돌아간다. 

공공부문에서 3조7000억원을 출자해 이를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매칭, 10조원 혁신모험펀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산업은행캐피털이 공동으로 3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입하고 기존 정책펀드 회수재원을 보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 돈이 투입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2015년 기준 0.13%에서 2020∼2022년에는 0.2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미국의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은 0.33%, 중국은 0.24%다.

혁신모범펀드는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로 나눈다. 혁신창업펀드는 3년간 2조원 규모로, 창업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한다.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는 성장 벤처기업이나 M&A, 세컨더리 등 성장·회수단계에 집중한다. 혁신창업펀드는 공공부문 출자비율을 50~60%로 설정하고 성장지원펀드는 30~40% 수준으로 정했다.

보증 측면에서 3년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총 2조원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을 공급한다. 혁신보험펀드 투자기업 중에서도 펀드 및 금융회사의 추천을 받은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부대출을 우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부분을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혁신창업펀드 공공부문 출자지분의 최대 50%까지 민간투자자에게 지분매입권(콜옵션)을 부여한다. 운용사는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장치를 제안할 수도 있다.

또 연간 출자사업 일정 범위에서 민간운용사가 투자분야 등 펀드 운용방식을 자율 제안하도록 하고, 민간이 이미 결성한 펀드에 정책펀드가 사후적으로 추가 출자를 하는 등 출자사업 방식도 민간참여를 넓히는 방향으로 확대한다.

평균 존속기간이 7년인 국내 벤처투자펀드 회수 기간을 2년 연장하고, 다른 펀드를 통한 후속투자를 허용하는 등 장기운용 펀드에 보수 등 인센티브를 준다. 인수합병펀드 등을 중심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대형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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