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리 인상기 중소기업 부실화 우려"
최종구 "금리 인상기 중소기업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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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업구조 혁신펀드 조성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왼쪽),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홍보대사인 배우 한채아(오른쪽)와 일일 상담사가 되어 기업 운영에 관한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기업 구조조정, 국책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으로"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부실 중소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을 계기로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회생 가능성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해 조성한 펀드로 내년까지 8개 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과 캠코, 민간투자자들이 총 1조원 규모를 출자한다. 

18일 서울 강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 후 열린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내년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저금리 상황에서 비용을 감내해 온 중소·중견기업 중 상당수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협력업체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국책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기업 구조조정은 한계가 있었으며 이제 그 역할을 자본시장이 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간 기업 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국책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관치라는 오해를 받아왔다"면서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전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 자본시장이 주요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혁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마중물 역할을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담당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기업구조 혁신 지원 방안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 구조조정에 굉장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시장 플레이어가 돈 되는 곳에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규모가 크고 이해관계가 많은 곳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이 되겠지만, 투트랙으로 가다 점차 시장 중심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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