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김치유산균'에 빠지다
식품업계, '김치유산균'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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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은 지난 11월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7 국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 전시회(STS&P 2017)'에서 BYO유산균 독립부스를 운영하며 김치유산균에 대해 알린다.(사진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롯데·대상, R&D 투자…기능 다양해 성장가능성 밝아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식품업계가 유산균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이 강조되는 미래 먹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산균과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알리는 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1일 식품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여러 기업들이 김치유산균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7 국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 전시회(STS&P 2017)'에서 바이오(BYO)유산균 독립부스를 운영한다. 국제구호식품으로서 김치유산균의 활용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CJ제일제당은 전시회에서 김치유산균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홍보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CJ제일제당은 몸의 면역을 조절해 피부상태 등을 개선해주는 김치유산균 제품을 연구개발했다. BYO피부유산균 CJLP133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면역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여러 국제 학술지에도 소개됐다.

롯데제과는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LP 5193' 유산균주 기술로 만든 유산균 초콜릿을 선보였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직접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을 넣은 유산균 초콜릿이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유산균을 음료, 과자, 빙과 등에 넣은 '요하이' 브랜드를 내놨다. 요하이에 활용된 'LB-9'은 롯데가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유산균으로, 김치에서 유래해 한국인의 장에 맞는 순식물성이다.

종가집으로 포장김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도 김치유산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연세대학교 식품생명공학연구실과 공동연구 끝에 감칠맛을 내는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퍼멘텀 C-7A'를 찾아냈다. 대상은 이 유산균의 산업적 활용에 대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김치유산균 연구개발에 공들이는 까닭은 숨겨진 기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최근 학계를 통해 김치유산균에 고혈압 억제, 모발 증가, 면역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에, 위화감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유산균 연구가 활발하다"면서 "특히 김치유산균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405억원에서 2015년 1579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발효유나 김치 이외에 제품에도 유산균을 넣으려는 시도가 활발해지면서 유산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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