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동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0.51%↑'…8·2대책 이후 최대폭
[주간 동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0.51%↑'…8·2대책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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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8·2 부동산 대책,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값의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가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주 대비 0.26% 오르면서 전주(0.25%)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0.54% 올라 지난 주(0.5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는데, 이는 지난 8월 4일(0.74%)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이달부터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겨울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많은 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 값도 0.21% 올라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6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양천구(0.38%) △동작구(0.35%) △서초구(0.34%) △성동구(0.33%) △성북구(0.33%) △강남구(0.28%)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이 통과된 후 높은 가격의 호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4000~8000만원가량 껑충 뛰었다.

신도시는 0.04% 상승해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교(0.15%) △판교(0.13%) △위례(0.09%) △분당(0.07%) △김포한강(0.06%)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동탄은 공급 물량이 많고, 이사 비수기로 매수세가 끊기며 0.03%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의왕시(0.23%) △과천시(0.16%) △광명시(0.07%) △김포시(0.06%) △성남시(0.06%) 순으로 올랐으며, 경기 외곽의 △안성시 △광주시 △안산시 △시흥시는 쌓여있는 입주물량 탓에 각각 0.04%씩 하락했다.

전셋값은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이 0.10% 오른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씩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지만,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 등 대책의 강도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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