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약' 종근당글리아티린, 대웅글리아타민 아성 넘나
'대조약' 종근당글리아티린, 대웅글리아타민 아성 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종근당 '글리아티린'과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사진=각 사)

뇌기능개선제 원외처방액 격차 좁혀…'오리지널리티' 강조 영업 가능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종근당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대조약(對照藥·reference drug)으로 지정되면서 '대조약 분쟁'이 일단락됐다. 제약업계에서는 종근당글리아티린이 대조약 지위를 얻으면서 영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조약 지위가 '상징성'에 그친다는 견해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의약품동등성시험 대조약 공고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대조약을 종근당글리아티린으로 결정했다. 대웅제약이 '대웅글리아티린' 대조약 유지를 원하면서 갈등도 발생했지만, 이변은 없었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 1위 제품은 대웅제약 관계사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다. 지난해 1월 발매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종근당글리아티린 매출액은 302억원으로, 글리아타민(454억원)보다 152억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 격차를 두 자릿수로 좁혔다. 상반기 기준 종근당글리아티린 누적 원외처방액은 221억원으로, 글리아타민(294억원)보다 73억원 적은 수치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종근당의 원외처방 조제액 상위 10개 품목에 속한다. 지난달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9월까지는 50억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종근당글리아티린 매출이 글리아타민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병원 대상 영업현장에서 오리지널리티 활용 마케팅을 펼치면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조약 지위를 갖는다고 매출에 직접 영향은 없다"면서도 "대조약은 대부분 오리지널 제품이 선정돼 원조라는 점을 내세워 영업할 수 있다. 신뢰성과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조약 효과가 별것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대조약 지위는 복제약을 만드는 기준일 뿐, 영업에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대조약은 복제약 만드는 기준이기 때문에 이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따지기보다는 상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종합병원 의사를 대상으로 영업사원으로 활동했던 최모씨도 '대조약 마케팅'을 부인했다. 종근당 측 역시 "대조약이 오리지널약이라는 상징은 되지만, 마케팅 도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대조약이란 복제약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시험)' 비교 기준이 되는 의약품이다. 복제약은 대조약과 약효가 같다는 생동성시험 결과가 있어야 판매 허가를 받는다. 지난해 초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의 글리아티린 판권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넘어가면서 식약처도 대조약 변경에 나섰다. 그러나 대웅 측은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꾸준히 식약처에 반기를 들어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아얀알 2018-08-30 11:46:04
모타민 먹고 있는데 효과가 좋네요
탈모도 좋아지고 아침에 개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