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외 금융자산 1조3894억달러 '사상최대'
韓 해외 금융자산 1조3894억달러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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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한은 '2017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9월말 기준 한국인이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한국이 순수하게 받아야 할 돈인 순대외채권(채권-채무) 역시 사상 최대를 다시 썼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대비 500억달러 증가한 1조389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1조3394억달러)에 이어 또 사상 최대치다.  

대외금융자산은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을 말한다. 대부분 상품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투자(272억달러)가 지분증권의 비거래요인(89억달러)과, 부채성증권의 거래요인(111억달러)을 중심으로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 표=한국은행

3분기(7~9월) 중 주요국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4.9% 올랐고 유럽연합(EU)이 4.4%, 중국이 5.3%, 일본이 1.6%, 홍콩이 6.9%, 브라질이 18.1%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46.5%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EU 23.0%, 중국 4.2%, 일본 6.1%, 홍콩 3.7%, 브라질 0.7%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외국인의 한국 투자금액을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9월말 1조1265억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11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 역시 전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접투자(39억달러)와 기타투자(45억달러)가 모두 거래요인을 중심으로 늘었다.

증권투자(25억달러)의 경우 거래요인(-66억달러)에 의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 등 비거래요인(90억달러)이 더 크게 늘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9월말 기준 262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88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500억달러)은 증권투자(272억달러), 직접투자(109억달러) 등에서 거래요인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대외금융부채(112억달러)의 경우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64억달러)에서 비거래요인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이 외국에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과 받을 돈(대외채권)은 모두 증가했다. 9월 말 대외채무는 전분기보다 18억달러 증가한 4073억달러, 대외채권은 261억달러 증가한 856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이 순수하게 받아야 할 돈인 순대외채권(채권-채무)은 전분기 대비 243억달러 증가한 44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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