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익형 부동산 키워드는 'D·O·G'
2018 수익형 부동산 키워드는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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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2017년 부동산시장은 규제 강화가 지속된 해였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았다. 내년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요건 강화 등으로 시장이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수요자들 사이에선 '부동산 불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상업·업무용(상가·오피스·오피스텔) 부동산 거래건수는 10월 기준 총 31만1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총 거래량(25만여 건)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틈새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트렌드와 인기 요인을 잘 살펴 투자하는 안목이 중요한 때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럼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2018년도 수익형 부동산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2018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의 해'인 만큼 '개'를 뜻하는 영어단어 'D·O·G'로 수익형 시장을 설명한다.

▲ 사진=서울파이낸스DB

◇D[Downsizing.다운사이징]-'소형' 수익형 부동산 강세

올해 수익형 부동산은 특히 '소형'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소형을 선호하는 임차인들의 트렌드는 물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금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소형 부동산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전용면적이 작을수록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19%인데 비해 전용 2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5.64%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부터는 임대수익률이 4%대로 떨어졌다.

상업시설 시장에서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가 높았다. 한국감정원 자료조사결과,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집합상가를 넘어섰다. 서울 시내 소규모 상가의 3.3㎡당 임대료(1층 기준)는 지난해 4분기 15만4500원에서 올해 1분기 17만3000원으로 11.97% 급등했지만, 집합상가 임대료는 16만5900원에서 17만2200원으로 3.7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에도 서울·인천·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소규모 상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O[Office.오피스]-오피스 시장의 상품 다변화

1인 창업자, 소규모 창업자들을 위한 섹션 오피스·공유형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등 신종 오피스가 급격히 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신종 오피스의 인기 요인은 △다운사이징 △맞춤형 설계 △부대시설 공유 등으로, 투자비용이 적고 공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형 건설사까지 신종 오피스 시장에 나서면서 '대형화', '브랜드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중소 오피스를 대체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2014년 3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05건으로 늘었다. 주로 서울 성수동, 구로동, 가산동 등에 공급되던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G[Garden.가든]-'힐링' 수익형 부동산 인기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는 2018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워라밸(Work-life-balance)',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나만의 케렌시아' 등을 꼽았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은 소소한 일상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트렌드, 나만의 케렌시아는 숨을 고르는 새로운 개념의 휴식 공간을 뜻한다.

일상의 가치를 새롭게 누리는 직장인 수요자들의 트렌드는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을 미친다. 집이나 직장에서도 여가·힐링 등을 누릴 수 있는 '공세권', '숲세권', '수세권' 등 갖춘 부동산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키워드를 갖춘 분양 수익형 부동산을 살펴보면 노량진역 인근에 공급되는 보미건설 '노량진 드림스퀘어'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SK건설 '미사강변 SK V1 센터',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송도 아트윈 오피스텔' 2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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