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기 윤종규號 출범…"M&A 적극 추진, 亞 리딩뱅크 도전"
KB 2기 윤종규號 출범…"M&A 적극 추진, 亞 리딩뱅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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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와 지속적 대화로 갈등 봉합할 것"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금융사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전략이 타 은행에 비해 뒤져있는게 사실이다. 이 격차를 줄여나가고 집중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좋은 건이 있으면 M&A 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물 외에도 국내에 KB금융지주 전략과 맞아떨어지는 금융사가 나올 경우에도 인수 전략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은 "글로벌과 국내를 무차별하게 보고 있다"며 "KB금융지주에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보험을 포함해 금융 부문에서도 보완할 기회가 있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우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을 끌어가고 있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떠오르는 시장인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와 라오스에는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이미 진출해 소액 금융(Micro finance)과 자동차 금융(Auto finance) 부문서 영업 중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직접 운용 외에 대체 투자와 같은 간접 투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윤종규 회장은 대출금리를 높여 이자익을 개선, 은행 수익성을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회장은 "요즘보면 은행이 돈을 잘버는 것처럼 말하고 가끔은 도둑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KB금융지주의 자기자본 규모를 보면 10%인 3조5000억원정도를 해야하는데 여기에 우리는 못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은행 수익성 개선에는 대손충당금이 과거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출금액에 관한 대손충당금(Credit cost)가 10bp가 안된다. 통상 30~40bp가 정상적이다. 충당금이 덜들어간 것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동조합과 끊임없이 대화해 노사 간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종규 회장은 "노사관계는 부부와 같아서 때론 싸우고 그런다. 집안을 어떻게 잘 만들까하는 것으로 같은 방향 목적을 갖고 있다"며 "끊임없이 대화해 '상생 파트너'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동조합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고려해야할 여지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이미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상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고 있다. 서치(Search)와 주주제안 후보 풀(Pool)을 구성, 자문위원회에서 5배수를 확정한다. 이미 소액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있다"며 "노조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이 무슨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배구조에 관한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는 정답이 없고 회사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나가고자 하는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유연하고 신축성있게 이사회와 논의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오는 12월 정기 인사때 계열사 사장 등의 거취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장과 은행장 자리를 분리한 만큼 지주사 사장 자리는 정리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종규 회장의 연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의 KB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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