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닥 상승랠리 속 단기조정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스닥 상승랠리 속 단기조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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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이번 주 증권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최근 급등한 코스닥지수의 상승랠리 여부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 단기 급등에 따라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0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버블화 경향에도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은 본말이 전도된 심리적·수급적 단기 과잉 반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스닥에 대한 주요 연기금의 두드러진 배분 시도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은행 신탁상품의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편입과 이에 따른 수급효과가 과잉 반응을 초래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을 향한 '러브콜'이 바이오·헬스케어 등 소수 대형주에 편중됐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으면서 개별 종목보다는 ETF, 일부 고평가된 바이오주보다는 저평가된 IT주, 시가총액 상위권의 급등주보다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중소형 소외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닥은 내년까지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은 코스피 대형주와의 격차 축소, 수급 기대감 등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내달 발표될 예정인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단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급격한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4분기 실적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 만큼 그 영향력은 축소될 것"이라며 "따라서 시장 모멘텀은 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비용 반영으로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재 등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안정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의 상승 폭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돼 코스닥 상승세가 둔화하고 증시 수급이 코스피 대형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530∼2580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2500∼25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수혜주로 정보기술(IT)을 꼽았다.

김용구 연구원은 "실적 면에서 '대장주' IT의 위상이 견고하고 반도체에 집중됐던 상승 모멘텀이 소프트웨어 업종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520∼2570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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