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최고치'…애플 시총 9000억달러 첫 돌파
뉴욕증시, 3대 지수 '최고치'…애플 시총 9000억달러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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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시장가치가 마감가 기준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넘어선 덕분이다.

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p(0.03%) 상승한 2만3563.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4p(0.14%) 높은 2594.38에, 나스닥 지수는 21.34p(0.32%) 오른 6789.12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인 이날 3대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9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공화당이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면서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가 낮아졌지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이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세제안과 기업 친화적인 정책 단행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주가 1%, 부동산주가 0.7% 올랐다. 반면 금융주와 에너지주는 각각 0.6%와 0.4% 하락했다. 이외에 기술주와 통신, 헬스케어주가 상승하고 산업과 유틸리티는 내렸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 큰 폭으로 내렸지만, 텐센트가 스냅의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이 제한됐다. 주가는 14% 내렸다.

제약회사인 리제네론 제약(Regeneron Pharmaceuticals)과 비디오게임 회사인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ake-Two Interactive Software)는 실적 호조에 각각 2.7%와 10.6% 상승했다. 리제네론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며 테이크투인터랙티브는 매출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10월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사임은 전달 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컨설팅 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미국 10월 CEO의 사임이 105명으로 전달의 101명에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0월의 99명 대비로는 5.7% 증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시장에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여 당분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2% 내린 9.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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