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산은 보유 대우조선 지분가치 5800만원"
김선동 "산은 보유 대우조선 지분가치 5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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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1500만원. 한국GM은 0원"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가치가 고작 5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정무위원회)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출자회사 관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68.6%의 지분을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가치는 5800만원이다.

43.9%로 지분을 보유한 STX조선해양의 장부가는 1500만원, 17%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GM의 장부가는 0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총 27개의 출자회사의 총 여신은 출자 전환 당시 15조6275억원이었지만, 출자 전환으로 획득한 지분가치는 고작 442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개 출자사의 여신 잔액을 제외한 출자 전환에 따른 손실액은 최고 5조8089억원에 이른다.

출자 전환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출자 전환 사례가 손해액이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의 출자 전환 당시 여신액은 7조2819억원이었지만, 출자 전환 이후 잔액은 4조7301억원으로 줄었다. 현재 지분가치를 반영해 산정할 경우 출자 전환에 따른 손실 추정액은 2조6518억원에 이른다는 게 김 의원 측 분석이다.

STX조선해양도 출자 전환 직전 여신금액은 3조3378억원이었지만, 출자 전환 이후 여신액은 1조4309억원으로 줄었다. 약 57%(1조9029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한국GM도 지난 2002년 2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장부가액이 0원으로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6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STX조선해양은 2014년 상장폐지 이후 회생절차 종결에 따른 관리 방안을 마련 중이라 제 가격에 매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GM도 2조원 규모의 자본 잠식 상태라 미국 GM본사의 한국 철수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산업은행의 투자액 회수는 더욱 어렵다.

김선동 의원은 "산업은행은 국가 산업구조조정과 정책금융 집행의 핵심기관인데 출자 회사 관리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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