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FOMC 여파 4.3원 상승…네고 물량·外人 눈치
환율, FOMC 여파 4.3원 상승…네고 물량·外人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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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2주 만에 최고치 마감…1133원선 상단 저항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다음달 자산축소 돌입 계획에 더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된 데다 외국인의 주식 자금 이탈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장중 상승폭은 4원 내외로 제한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33.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4.4원 오른 1132.7원에 마감됐다. 전일 하락(-3.0원)분을 되돌려 1130원선을 하루 만에 회복한 것이다. 레벨 자체만 보면 지난 6일(1135.4원·종가기준) 이후 11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밤새 발표된 미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경로를 반영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3차례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음달부터는 재무부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의 만기원금규모를 매달 100억 달러씩 줄이는 자산축소도 시행한다. 월중 축소 규모는 1년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최대 5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33원에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35분에는 1134.3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나, 상승폭이 막히면서 오후 12시 53분 1131.5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에는 재차 레벨을 높였으나, 1133원에서 상단이 재차 막히면서 1132.7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억원 순매도에 그쳤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26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4% 하락한 2406.5p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 개장 무렵 112.53엔에서 마감 무렵 112.48엔으로 소폭 레벨을 낮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매파적 FOMC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예상보다 주식을 적게 매도했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장중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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