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직 사퇴···"물의 일으킨 것에 사과드린다"
김준기, 회장직 사퇴···"물의 일으킨 것에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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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강제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지 이틀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사진=동부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21일 여성 비서를 상습 강제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지 이틀 만에 사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의견문을 통해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한 A 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1일 김 회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장을 서울수서경찰서에 제출했다.

이에 동부그룹은 두 사람의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강제 추행은 아니라는 태도다. 오히려 A씨가 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김준기 회장의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귀국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현행 형사실무상 피고소인은 직접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김 회장이 현재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 체류 하고 있어 앞으로 경찰 조사의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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