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나흘간 40만대 개통…LG V30은?
갤노트8, 나흘간 40만대 개통…LG V30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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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 'V30' (사진=각 사)

V30 예약 물량, G6 1.5배…흥행 여부 관심
애플 아이폰8 대기 수요로 쉽지 않은 경쟁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V30가 21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노트8도 이날 일반판매에 나섰다.

수십만 대에 이르는 사전 개통으로 순항 중인 갤럭시노트8을 상대로 V30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9일 나흘간(전산휴무일 17일 제외) 갤럭시노트8의 개통 물량은 약 4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7의 전체 예약 물량을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밝힌 갤노트8의 전체 예약 판매량은 85만대다. 사전 개통 기간 절반 정도가 개통된 셈인데 업계에서는 미개통 물량의 상당수를 중복 신청으로 인한 허수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일부 통신사의 개통 작업 지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부터는 일반 소비자도 전국 유통점에서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 개통으로 상당수 물량이 시장에 풀려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심사는 V30의 성적이다. 갤럭시노트8을 상대로 V30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V30는 예약 판매가 진행된 지난 14∼20일 상반기 전략폰 G6의 1.5배 정도 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최대 예약 판매량은 약 1만5000대로 전해졌다.

한동안 빙하기를 가졌던 이동통신시장은 갤럭시노트8의 개통으로 이미 예열된 상태다.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17일을 제외하고 15∼19일 나흘간 평균 2만9120건을 기록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을 뛰어넘는 수치다.

예약판매 기간에 집단상가와 사화관계망서비스(SNS) 유통망 등을 중심으로 공시지원금 상한선을 넘는 보조금이 풀리면서  V30 64GB 모델의 경우 실구매가가 출고가(94만9300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LG전자는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을 V30으로 반등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출고가가 갤노트8보다 15만원 이상 저렴한 데다 가벼운 무게(158g)와 얇은 두께(7.3㎜) 등 디자인은 물론 오디오와 비디오 성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구매자에게 1년간 분실·파손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등 고객 혜택도 강화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의 기세가 여전하고, 내달 출시되는 아이폰8의 대기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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