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마켓에서 이번 추석을 겨냥해 준비한 '명가원 솔송주' 선물세트. (사진=G마켓)

7월부터 판매 허용돼 앞 다퉈 선물세트 준비…시장 확대 기대, 비싼 가격 걸림돌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온라인 유통업계에 '전통주' 판매 경쟁이 불붙었다.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전통주를 팔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온라인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G마켓과 옥션,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이 추석을 겨냥해 차례주부터, 증류식 소주, 과실주, 막걸리까지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였다.

G마켓은 '추석 건강·전통주관'을 열어 전통주 선물세트를 팔고 있다. 대표적 상품으로는 '명가원 솔송주'(500ml·2병)와 '국순당 여주명주 증류소주 려' 선물세트가 꼽힌다. 명가원 솔송주는 은은한 솔향기가 나는 한국 고유의 전통 약주다. 전남 함양군 개평마을에서 500년간 이어져온 방법으로 쌀, 곡자, 송순, 솔잎 등으로 빚었다. 명인 27호와 무형문화재 35호로 지정된 이 술의 알코올 도수는 13%다.

옥션도 전통주 선물세트를 준비했는데, 생산자 이름을 공개해 신뢰도를 높였다. 인기 상품으로는 '조명희-진도 홍주세트'와 '유희행-서천 소곡주세트'가 있다. '부담 없이 편하게 우리 술' 이벤트를 기획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전국 팔도의 전통주를 소개한다.

11번가는 추석 기획전을 열고 전통주 20여종을 판다. 주요 상품은 봄철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화 가루를 모아 발효시킨 '송화백일주'다. 이 술은 매년 한정 수량만 빚을 수 있다. 11번가에서 준비한 물량은 이틀 만에 소진된 상태다.

티몬 역시 추석선물대전에서 전통주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문배술'이고, '한산소곡주'와 '복분자주'가 뒤를 잇는다. 문배술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도자기나 유리병에 담겨 있다. 한산소곡주는 고려 때부터 이어온 천년 명주로 알려졌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막걸리 중에선 '우리도가 알밤생주'가 인기다.

위메프도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 30여종을 준비했다. 주요 상품은 안동소주, 배상면주가, 이강주, 문배술 등이다. 위메프는 전통주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 전통주를 팔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이를 계기로 전통주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쇼핑이 20~30대 젊은이들한테 친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도 있다. 전통주는 대부분 값이 비싸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업계에서 선물용 수요가 많은 명절을 대목으로 보는 이유다.

온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온라인에서 전통주를 판다는 걸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번 추석선물세트 기획전은 전통주 판매를 알림과 동시에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