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실적 고공행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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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유한양행, 제약사 최초 반기매출 7000억…전 부문 고른 성장
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 전문의약품 호조+일반약품 강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섰고,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은 주력 제품 선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도 매출액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94억원으로, 매출액(3525억원)과 당기순이익(226억원)도 각각 7%, 122% 늘었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7020억원)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타민제 '메가트루'와 '삐콤씨'가 포함된 일반의약품(OTC)이 대중광고와 인지도 향상 등에 힘입어 매출(314억원)이 17% 늘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 사업 매출은 2188억원으로 5% 성장했다. 해외사업부문 매출액도 663억원으로 2%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207억원)은 관계사인 유한킴벌리와 유한화학 이익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했다.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성장으로 2분기 매출액(3302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345억원)도 44%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웅제약도 매출액(2225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하면서 업계 4위에 안착했다. LG화학과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등 판매 호조로 전문의약품 매출(1523억원)이 18% 늘어났고, 일반의약품(211억원) 매출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126%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314억원)에 이어 2분기(215억원)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5% 증가한 222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6% 성장한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계약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 모든 부문의 경영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 주력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포함됐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 북경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이 25% 성장한 3억49만위안(약 49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3721만위안(약 61억5000만원)으로 43% 증가했다.

종근당 역시 주력 제품 성장으로 매출액은 3% 증가한 21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163억원)은 55% 증가했다. 치매 치료제 '글리아티린'(111억원)과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83억원) 매출이 61%, 77%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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