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초당 10만명 접속 가능…보안성 다 갖췄다"
카카오뱅크 "초당 10만명 접속 가능…보안성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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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27일 출범식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 "오류, 유관기관 연계 탓…공인인증서 안보여도 문제 없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오픈 첫날 발생한 접속 오류 문제에 대해 "유관기관 연계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은행 서버 자체는 초당 10만명 접속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공인인증서를 고객 눈에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기존 은행과 같은 보안 수준도 갖췄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한 '카카오뱅크 비데이(B-day)' 출범식에서 "어떤 불편함, 그것이 우리를 탄생시켰다"며 "모든 고객들이 불편하다, 잘못됐다고 항상 말해달라. 그런 말을 새겨듣고 우리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혀 다른 DNA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은행을 준비했다"며 "금융권에서는 상식이고 원래 그런 것들이 ICT업계에서는 왜 그런건지, 말이되는 건지 논쟁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의 프로세스를 재해석하고,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도 "모바일 시대의 통장 비밀번호가 왜 필요한지 등 고객 입장에서 은행법과 은행프로세스를 재해석해 만들어냈다"며 "모바일 온리, 모바일 퍼스트로 완결성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고 소개했다.

출범 직후 발생한 접속 오류 문제에 대해 윤 대표는 "내부 시스템 상으로는 초당 10만명이 동시접속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출 등의 서비스가 유관기관을 다녀오게 돼 있는데 관련 기관 이용에 단기간에 굉장히 많은 트래픽이 몰리다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도 "크레딧뷰로나 다른 기관에 가는 망 자체를 시중은행이 현재 갖고 있는 망보다 10배 증폭해서 대응을 했으나,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 발생한 현상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윤 대표는 "트래픽 이슈는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뱅크 앱 자체에 대한 안정성 테스트가 완료됐다"고 거듭 설명했다.

기존 은행의 모바일뱅킹에 비해 인증서 등 보안 절차가 간소화 됐지만, 은행법 규제를 모두 갖췄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에서는 공인인증서를 볼 수 없어 보안이 잘 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며 "설계 과정에서부터 구조를 보안이 가능하도록 마련해뒀다. 시스템 자체는 더 강화된 보안성을 갖췄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공인인증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도 "은행법상 보안 규정을 다 준수해 인가 받았다"며 "은행 시스템을 구축할 때 부터 보안전문가들이 설계에 참여했고, 누구나 쓸 수 있고 어떤 사이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모를 PC보다 안전한 모바일뱅킹을 추구했다"고 부연했다.

손쉬운 개설 만큼 대포통장 악용 우려가 제기되는 점에 대해서는 "시중은행 수준의 방지 시스템을 갖췄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대포통장을 거르는 기술을 은행과 같이 하고 있고 내부 모니터링부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윤 대표도 "작은 은행이지만 FDA 시스템 등급을 다 갖춰 기존 은행 수준의 대포통장 방지 시스템을 갖췄다"며 "내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번호와 카카오톡 계정을 넘기면서까지 대포통장을 판매할 유인에도 허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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