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내일 상장…셀트리온과 시너지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일 상장…셀트리온과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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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액 1조원 넘겨…코스닥 '최대 규모' 시총 2위 거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독점 유통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어 역대 코스닥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상장과 동시에 단숨에 시총 2위 기업에 자리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조6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장과 동시에 메디톡스(27일 기준 시총 3조6100억여 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숨에 시총 2위에 자리하게 된다.

셀트리온(13조8200억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친 시총은 20조원에 육박, 코스닥 전체 시총(약 217조원)의 1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에 따른 두 회사의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등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공모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중장기 주가도 셀트리온과 함께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2017년, 2018년 순이익증가율은 각각 44%, 52%지만 같은 기간 평균 PEG(주가이익증가비율)는 0.56배에 불과해 현재 공모가는 성장성 대비 저평가됐다"며 "이 종목을 업계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6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셀트리온헬스커어의 EBS(주당순이익)은 2019년까지 매년 평균 64%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공모가(4만1000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0배 안팎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램시마 유럽을 캐시카우로 해 매년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면서 2019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58%, 매출액 51%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셀트리온과 더불어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라며 "트룩시마와 램시마 등의 신제품까지 유럽과 미국에 판매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도가 또 한번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8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앞서 내다본 셀트리온의 선도적인 투자와 이에 파생되는 리스크에 투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과감한 판단 결과 두 회사는 주도자로서의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매출액 10억달러) 배출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경쟁사 이슈로 단기적으로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램시마의 경쟁 제품인 '렌플렉시스'를 램시마보다 낮은 가격에 지난 25일 미국에 출시했다"면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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