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8600억원 '급성장'…2분기 순이익 신한 '추월'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8600억원 '급성장'…2분기 순이익 신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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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KB금융그룹

순익규모 1년 새 65%↑…이자+비이자이익 골고루 '급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K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86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5%나 급성장한 수치다. 전체 상반기 순익 규모는 10년째 리딩뱅크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금융(1조8891억원)에 뒤쳐졌지만, 2분기 순익만 놓고보면 9900억원을 달성해 신한을 1000억원쯤 앞섰다. 은행이 주도하는 이자이익과 자회사들이 기여하는 비이자 이익 모두 무서운 성장세다.

KB금융은 20일 실적을 내고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5.3% 증가한 1조86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990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8%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892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한 단계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2012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반기기준 1조원대를 회복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1조209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3조6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나 급성장했다. 그룹의 상반기 순이자마진(1.98%)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bp 급등했다.

비은행 자회사 이익 정상화 효과로 수수료이익도 크게 늘었다. 그룹의 상반기 수수료이익만 1조30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0.7% 성장했다. 현대증권 연결 편입으로, KB증권의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한 여파다.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 연결로 보험료 수익이 인식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578억원 증가한 1040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다수 기업 여신 환입 요인이 발생하면서 다소 줄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3077억원이었고 2분기의 경우 79.3%나 급감한 528억원에 그쳤다. 일반관리비의 경우 2조4896억원으로 17.3%나 증가했으나, 옛 현대증권과 KB손보의 영향을 제외하면 4.6% 감소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KB금융이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기존 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 94.3%, KB캐피탈 79.7%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이에 올 2분기부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고, KB캐피탈은 이미 연결대상 자회사이나, 지분율이 확대된 만큼 그룹 지배지분순이익 기여도가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은 지난 7월 7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시켜 나가고, 수 차례의 M&A 뒤에도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본활용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의 상반기 순익은 1297억원을 기록했고, KB손보는 1617억원 수준이었다. KB국민카드는 1535억원의 순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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