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마통' 들고 '더 센 놈이 온다'…카카오뱅크 27일 출범
2%대 '마통' 들고 '더 센 놈이 온다'…카카오뱅크 27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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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수수료 10분의 1 수준"사실상 '모바일 뱅크'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7일 공식 출범한다. 타행보다 10분의 1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받는 해외 송금 서비스와 최저 2%대 파격 금리를 제공하는 마이너스통장 등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은행 답지 않은 '간편한' 작동법도 카카오뱅크 만의 전략 포인트다.

▲ 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예비 인가를 받은 지 약 2년 만의 성과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 4월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마치고 두달 간의 실거래 운영 점검을 거쳤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공식 취임한 최종구 신임 금융위원장의 일정을 고려해 오는 27일로 출범일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위원장 외에도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이베이, 넷마블 등 주주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어 엄밀히 말하면 인터넷전문은행 보다는 '모바일 뱅크'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카카오 택시와 같은 별도 어플을 통해 간편한 계좌개설, 상품 가입을 추구했다. 계좌 개설 시간도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K뱅크)보다 빠른 7분 남짓으로 축소했다.

상품 역시 단순화 했다. 수신 상품은 수시입출식 예금, 정기예금과 적금 등 3개,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과 소액 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3개가 전부다. 이외에 추가된 서비스라고 해봤자 체크카드와 해외 송금이 전부다.

로그인 방식도 은행처럼 느껴지지 않는 패턴 방식을 적용토록 했다. 카카오뱅크가 앞서 공개한 '프롤로그' 광고에서 내세운 무기도 간편함이다. 카카오뱅크는 '쉬운 은행', '대기표 없는 은행' 등의 주제를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압도적인 인지도의 카카오캐릭터를 넣은 체크카드도 선공개해 일찌감치 관심을 끌고 있다.

▲ 자료=카카오뱅크

특화 서비스로 내세운 것은 해외송금이다. 타행대비 수수료가 10분의 1이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다는 설명이다. 대출 금리 경쟁력도 높다. 주주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주요 상품 금리 상으로는 마통 대출 이자가 최저 2.85%대로 설정되는 등 3~4%대의 타은행 대비 파격적으로 낮다. 소액대출의 경우 스마트폰 인증 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1분 내로 대출이 실행된다.주주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의 보증과 예스24의 구매내역 등을 활용해 대출 대상도 1에서 8등급까지 크게 넓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시범 운영되는 대출금리가 출범 이후의 수치와는 다를 수 있다"면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당국도 국내 2호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가 무사히 안착되면 제 3호, 4호 인터넷은행의 인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일 진행된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와 추가 인터넷은행 인가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추가 인가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통과와 K뱅크·카카오뱅크의 시장 안착이 관건"이라며 "이르면 올 연말 께 추가 인가 작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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