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경영, 안정성에 초점 맞춰야'- 교보생명 박영규 상무(경영관리실장)
'보험사 경영, 안정성에 초점 맞춰야'- 교보생명 박영규 상무(경영관리실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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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박영규 상무는 지난 86년 입사 뒤 줄 곳 계리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박 상무의 현재 직함은 경리, 계리, 경영관리팀을 총괄하는 경영관리 실장. 보험 상품의 위험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계리 업무가 왠지 관리 업무와 맡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궁금증부터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보험사의 경우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고객의 돈을 잘 운용하는 게 경영의 핵심”이라며 “이런 점에서 가입기간이 장기인 생명보험 상품 구조에 능통한 전문가가 가장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보험 상품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일까. 박 상무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관을 피력했다.

박상무는 “최근 보험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보험 상품에 따른 조달금리의 성격에 따라 듀레이션이 긴 자산은 장기 운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품별 성격과 연계해 안정적인 수익율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며 다만 국내에서 안정적인 자산이 국고채외에는 뚜렷하게 없다는 게 보험사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상무는 최근 보험사의 효율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위해서는 채권 투자와 연체율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 상무는 “SK글로벌 사태가 다소 해결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부실 우려는 여전하다”며 “보험사들의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카드채 문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은 자산 운용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신용대출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연체율 급등에 따른 수익율 하락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상무는 최근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따른 재무 건정성 악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익 잉여금 적립 비율을 놓이는 등 적절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국 향후 보험사의 경영 전략은 내실 있는 성장 전략이 중용한 경영 전략이 될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질 좋은 보험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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