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톡톡] '품절대란 필라이트' 하이트진로, 맥주시장 지배력 되찾을까
[이슈 톡톡] '품절대란 필라이트' 하이트진로, 맥주시장 지배력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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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이트' 출고 모습 (사진 = 하이트진로)

'만원에 12캔' 가성비 甲…초기 물량 다 '소진'
"6만상자 연휴에 동나"…추가 물량 공급 재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출시 때부터 '만원에 12캔, 6캔에 5000원' 파격적인 가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필라이트(FiLite)'.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필라이트가 품절 대란 현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간 맥주시장에서 난항을 겪었던 하이트진로가 다시 지배력을 되찾을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2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에 본격 출시된 필라이트는 출시 16일 만에 초기 물량 6만 상자(1상자 = 355ml * 24캔)가 조기 매진됐다.

이는 기존 맥주 대비 40% 저렴한 뛰어난 가성비가 주목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필라이트'는 100% 아로마호프로 고유의 풍미를 살려낸 '발포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맥주다. 이 발포주는 일본 주류시장에서 이미 1990년대에 출시됐으며, 현재 일본에서는 이 발포주를 비롯한 제3맥주(new genre)가 전체 맥주 시장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역시 발포주이기 때문에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돼 있다. 기타주류의 주세율은 30%로 맥주의 72%에 비해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 또한 낮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출시 직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받아왔다"며 "주요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를 시행한 첫 주말부터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곧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신제품 '필라이트'가 벌써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가 변화를 시작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필라이트'가 그간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감도 앞서는 모습이다.

또 한국 맥주시장은 프리미엄 수입맥주가 주도하고 있고, 이러한 주세 구조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가운데 저가 맥주를 출시한 하이트진로로서는 공장 가동율이 50%를 밑도는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동시에 최근 '맥스'의 BI(Brand Identity)를 비롯해 패키지를 '크림생 올몰트 맥주 맥스'로 리뉴얼하는 등 최근 하이트진로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올해 영업 상황이 반전의 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대로라면 오는 2018년 필라이트의 판매량이 410만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만으로 566억원 수준인데, 개별기준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매출액의 7.4%에 해당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카테고리인 발포주와 가성비에 주목하면서 필라이트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물량을 공급해 많은 소비자들이 필라이트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주류시장은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야심차게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주류 역시 맥주 신제품인 '피츠(Fitz) 슈퍼클리어'를 내놓으며 레귤러(스탠더드) 시장을 공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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