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다음 온라인自保 진출, 손보업계 '초긴장'
(초점)다음 온라인自保 진출, 손보업계 '초긴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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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사이트 2천만명 규모...가격 및 서비스 경쟁력 막강

대형 포탈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전격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우선 2천만명 규모의 포탈사이트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보험 시장을 빠르게 잠식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이 LG화재를 자회사 설립을 위한 파트너로 선택, 가격은 물론 보상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손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1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를 위해 단종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단종 보험사는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다음이 90.1%, LG화재가 9.9%의 지분을 투자하는 합작 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다음은 올 하반기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설립에 대한 본인가가 확정되면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음이 LG화재와 합작사를 설립,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에 뛰어들면서 업계는 빠짝 긴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천만명이 넘는 커뮤니티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이러한 풍부한 고객 DB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LG화재의 업무 지원으로 보상 등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시장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합작 자회사 설립을 통한 시장 진출등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다음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향후 보상 조직을 강화, 서비스 경쟁력을 갖출 경우 단기간에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의 이번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새로운 수익 사업 발굴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모집 비용 절감으로 저렴한 보험료라는 강점을 지닌 만큼 자사 포탈 사이트를 통한 판매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상 등 고객 서비스의 경우 당분간 콜센터 등 자체 보상 조직과 합작사의 업무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이 LG화재를 합작 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보상 서비스 아웃 소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 이재용 사장도 “향후 5년 내에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4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은 다음의 또다른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특히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다음의 강력한 마케팅 플랫폼과 LG화재와의 제휴로 품질 높은 고객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손보사인 LG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에 따른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과 수익성 불투명 등으로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감독당국의 유권해석 등 법률적 문제도 여전히 검림돌이다.

LG화재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자회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사의 경우 현재 동종 업종의 자회사를 설립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지분 투자 형식으로 합작 회사를 설립 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재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동종 업종 자회사 설립 제한, 신규 사업 허가 등 직접적인 진출에는 제한이 너무 많다”며 “초기 합작사 설립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작사와 업무 공조를 강화,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릴 경우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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