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총액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 증가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ARS 발행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BS 발행총액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4000억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1분기 9조원의 MBS를 발행한 것이 ABS 발행 총액을 끌어올렸다. MBS 발행액은 전체 ABS 발행액의 64.8%를 차지한다. 안승근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작년 하반기 모기지론(보금자리론) 판매가 확대된 데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전년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 ABS 발행 실적을 보면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4000억원, 여전사(카드사·할부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할부채권을 기초로 2조1000억원,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자산으로 한 P-CBO(채권담보부증권) 2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이 중 여전사의 경우 카드사의 발행액 증가가 매우 가팔랐는데, 이는 금리 인상 추세와 해외 발행여건 개선 등으로 해외 ABS 발행(1조6000억원)을 크게 늘린 것이 원인이다.
통신사와 항공사 등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2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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