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매물 속속, 아파트값 낙폭 확대
종부세 매물 속속, 아파트값 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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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오는 6월 1일 종부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세금 회피성 매물이 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낙폭의 깊어지고 있다.
또한, 매수세 실종 및 거래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신도시가 0.21%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과 경기도 각각 0.12%, 0.08%씩 하락해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천은 오름세를 멈추면서 금주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은 △강동구(-0.93%), △송파구(-0.86%), △강남구(-0.37%) 등 강남권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밖에 △양천구(-0.18%), △관악구(-0.08%), △강서, 서초구(-0.07%) 등도 하락했으며, △서대문구(0.31%)와 △영등포구(0.20%)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는 0.31% 하락해 14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역시 -0.06% 하락,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강동구는 재건축아파트가 -1.79%로 크게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몇 달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23평형은 4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레이크팰리스 등 잠실 일대 신규 입주 아파트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종부세 과세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다급한 매도인들이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크팰리스 43평형은 14억5000만~16억5000만원 선으로 무려 1억원 이상 가격이 빠졌다.

강남구도 보유세 부담으로 6월 이전 등기를 조건으로 한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47평형은 5000만원 하락한 16억~19억원 선이다.

반면, 서대문구는 가재울 뉴타운 호재로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북가좌동 삼호 42평형은 3억8000만~4억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63%), △분당(-0.26%), △평촌(-0.13%), △일산(-0.07%) 순으로 중동을 제외하고 전 지역이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산본동 수리한양 36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5억3000만원, 분당 이매동 아름풍림 37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7억~8억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과천이 -0.59%로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지난주에 이어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안양(-0.36%), △화성, 김포(-0.12%), △수원(-0.11%), △의왕(-0.08%) 등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동두천(0.65%), △시흥, 의정부(0.3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아파트는 0.14% 하락해 지난주와 비슷했으며, 일반아파트는 -0.10%로 전 주(-0.03%)에 비해 내림세가 다소 커졌다.

과천은 매물적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호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부림동 주공8단지 31평형은 8억~9억5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내렸다.

안양 역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4월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32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3000만원 선이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검단신도시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서구(-0.14%) 일대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가격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이다. 검암동 풍림아이원2차 30평형은 2억~2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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