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1곳 영업익 내고도 이자 못내
대기업 10곳 중 1곳 영업익 내고도 이자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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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한진중공업, STX조선, 현대상선 등 14개사 '좀비기업'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근 국정혼란과 장기 경기침체 등 악재로 대기업 10곳 중 1곳은 영업이익에도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한 35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1 미만인 기업이 39곳(10.9%),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7.3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란 것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로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영업손실을 발생하게 되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지난해 영업적자로 인해 마이너스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중공업, 삼성SDI,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홈플러스, SK해운 등 이다.

영업흑자를 냈음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 기업은 두산건설, 흥아해운, E1 등 12개 사에 달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 까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좀비기업은 14개사로 조사됐다.

이중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조선기계설비업종이 4개사로 가장 많았고 건설(한화건설, 두산건설), 철강(영풍, 동부제철), 에너지(동두천드림파워, 대성산업) 업종이 2개사씩, 나머지 운송(현대상선), 상사(STX), 식음료(CJ푸드빌), 생활용품(LS네트웍스) 업종이 1개사씩 포함됐다.

반면, IT전기전자업종의 이자보상배율은 2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동차·부품(15.3), 석유화학(12.3), 서비스(12.1) 등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유한킴벌리의 이자보상배율이 228만888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서석유화학 15만8844원, 폴리미래 5만3825원, 지멘스 5만3576원, 동우화인켐 5만94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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