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철갑상어 회' 판매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철갑상어 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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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갑상어 모듬회.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국내산 철갑상어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이마트 회코너에서 국내산 양식 철갑상어 회와 매운탕감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가격은 철갑상어로만 구성된 회 2만9800원, 광어·연어·문어가 함께 들어있는 모듬회 1만9800원이다. 중량은 두 상품 모두 한팩 200g 내외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철갑상어 매운탕(팩)도 9900원에 출시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산지 양식어가와 사전 협약을 맺고 3~4년생 철갑상어 총 8톤 물량을 준비했다. 최근 다금바리와 참복 등 고급 어종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갑상어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철갑상어 알)'로 유명해지며 고급 식재료로 부상했다. 자연적으로 조업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자연산 철갑상어의 가격은 마리당 수 백만원을 호가한다.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양도 제한적이라 고급 횟집이나 산지 식당에서도 인당 평균 10만원에서 20만원 가량의 가격을 줘야 한다.

한편 이마트 회코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광어를 기본으로 하는 대중적인 회의 매출 구성비는 수 년째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생참치와 참치뱃살회, 민어회 등 고급 어종을 포함한 회의 매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3년 전 만해도 전체 회 매출의 1~2% 내외이던 것이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8%로 치솟았다.

이처럼 고급 어종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양식 기술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으로, 이마트는 양식어가의 판로 확대를 차원에서라도 향후 적극적인 상품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미식문화의 확산과 동시에 이마트 신선식품의 차별화 노력이 만나, 대형마트 최초로 철갑상어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했다"며 "다금바리와 복어, 철갑상어에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도 분석에 따라 다양한 고급 어종의 상품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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