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지정만 돼도"…10곳 中 7곳 주가 하락
"관리종목 지정만 돼도"…10곳 中 7곳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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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확정시 주가하락 가능성 81%↑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10종목 중 7종목 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52종목 중 36종목(69.2%)의 주가가 지정 후 하락했다.

▲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 내 관리종목 신규 지정에 따른 주가 등락률, 등락률=(비교주가-기준주가)/기준주가×100(%), (자료 = 한국거래소)

등락율로 보면 마이너스(-)10~20% 구간이 21종목(40.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0~10%(11종목·21.2%), -20~30%(2종목·3.8%), -30~40%(2종목·3.8%) 순으로 이었다. 다만, 주가 변동이 없거나 상승한 종목도 각각 11종목(21.2%), 5종목(9.6%)으로 전체 10분의3 가량을 차지했다.

관리종목 지정 후 상장폐지된 21종목의 경우 17종목(80.9%)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종목(19.1%)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 중 주가 등락률이 -90% 이상인 곳도 4종목에 달했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별로 보면 회생절차개시 신청과 자본잠식(자본금의 50% 이상 잠식)이 각각 16건(30.7%), 15건(28.8%)으로 1,2위를 달렸다. 반기검토의견 거절(7.8%), 보고서 미제출(7.8%), 보통주 주식분포요건 미충족(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관리종목 편입 후 상장폐지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최근 3년간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012년 40일이었던 평균 소요 기간은 2013년(211일), 2014년(458일)까지 증가한 후 2015년(358일), 2016년(310일)까지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종목의 경우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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