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vs 개인 수급 공방 속 2070선 강보합
코스피, 外人·기관 vs 개인 수급 공방 속 2070선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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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2070선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p(0.10%) 오른 2073.16에 한주를 마쳤다. 전장 대비 4.89p(0.24%) 오른 2075.90으로 문을 연 지수는 오전 12시 구간 전 2060선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이 매매공방을 벌이면서 2070선에서 지루한 버티기 장세가 이어졌고, 결국 2070선 초반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설 연후 이후 주 중반까지 박스피(코스피+박스권) 돌파 기대감이 지속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리스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등 국내외 겹악재가 국내 증시를 하방 압력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무려 1111억원 어치 주식을 시장에 풀었다. 기관도 577억원 '팔자'를 외쳤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가 각각 993억원, 173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장 막판 연기금이 859억원을 매도하며 기관 전반을 팔자세로 이끌었다. 다만 개인이 나홀로 11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며 지수를 플러스로 견인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303억원8000만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의료정밀이 3.35% 내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철강금속(-1.10%), 운수창고(-0.56%) 등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 섬유의복(-0.79%), 화학(-0.53%), 기계(-0.52%), 전기가스(-0.47%), 증권(-0.19%), 종이목재(-0.11%) 등도 '파란불'을 켰다.

반대로 기관의 매수세가 금융쪽에 몰리면서 보험(1.20%)과 금융업(0.65%)이 상승 마감했다. LG유플러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통신업도 1.15% 올랐다. 비금속광물(0.37%), 전기전자(0.29%), 유통업(0.16%), 운수장비(0.07%), 의약품(0.04%), 음식료업(0.03%)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미약하게나마 '빨간불'이 더 많이 들어왔다. 지수 대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먼저 대장주 삼성전자가 막판 반등에 성공해 전장 대비 0.25% 오른 197만3000원에 종가를 형성햇다.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해 1.70%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10%), 현대모비스(0.62%), 신한지주(0.33%), NAVER(0.26%) 등도 올랐다.

반면 POSCO(-2.57%), 삼성전자우(-0.51%), 한국전력(-0.24%)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종목(479곳)이 상승종목(338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8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p(0.62%) 떨어진 609.21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 급락한 충격이 이날 까지 이어지면서 610선도 무너졌다. 지수는 1.33p(0.22%) 오른 614.37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 반전했고, 장 중 한때 606.72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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