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월평균 적정 노후생활비 부부 237만원, 개인 145만원"
"50대 이상 월평균 적정 노후생활비 부부 237만원, 개인 1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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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6차년도 조사 결과 (표=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가 부부 기준 월 236만원, 개인 기준 월 145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1일 2015년 4~9월 50세 이상 연령층 총 281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6차년도 국민노후보장패널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는 2005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이뤄진다.

이번 조사 결과에 나타난 평균 부부필요생활비 236만9000원은 직전 5차년도 조사 결과 대비 12만원(5.3%) 높아진 수준이다. 평균 개인필요생활비 145만3000원은 3만2000원(2.3%) 늘어났다. 평균 최소생활비의 경우 부부와 개인 각각 174만1000원, 104만원으로 집계됐다.

적정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비용을, 최소생활비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의미한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그리고 고학력자 일수록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 수준이 더 높았다.

송현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가입기간 20년 이상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은 88만원"이라며 "국민연금이 중고령자의 최소 노후생활비를 일정 부분 충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응답자 개인적으로 노후대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부분은 경제적 문제(53.3%)가 절반을 넘겼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독립된 경제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62.7%가 경제력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60대는 49.9%, 70대는 35.3%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낮아져 80세 이상은 23.3%까지 뚝 떨어졌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농림어업 종사자 비율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단순노무종사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은퇴자의 약 56%가 고령·질병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원인으로 비자발적인 은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나빠진 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노후대책을 마련할 담당 주체로는 남성 대부분이 본인(81.3%)을 지목한 반면, 여성은 배우자(39.1%) 혹은 본인(40.0%)이라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연령별로는 50대는 본인(63.4%)과 배우자(25.0%)가 노후대책을 세워야 할 주체로 인식했다. 고령자일수록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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