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반이민정책 충격에 하락 마감
뉴욕증시, 트럼프 반이민정책 충격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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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 우려에 하락했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65p(0.61%) 하락한 1만9971.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79p(0.60%) 낮은 2280.90에, 나스닥 지수는 47.07p(0.83%) 내린 5613.7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76%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도 1%대 하락세를 보였고 금융,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의 주가가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애플은 0.26%, 페이스북은 0.91%, 아마존은 0.64% 내렸다.

항공주들은 트럼프 반이민정책에 따른 실적 타격 경계감에 하락했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항공은 4% 이상 유나이티드 콘티넨털은 3% 이상 떨어졌다. 특히 델타항공의 주가는 국내 운항 재개 소식에도 4% 넘게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상무부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12월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0.4%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12월에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연율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16년 초반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투자자들이 트럼프 정책과 경제지표,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 등에 주목하며 당분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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